“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을 외쳤던 2011년 부산 영도 조선소. 투쟁하는 모두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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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다섯째 주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김진숙의 복직을 바라며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을 외쳤던 2011년 부산 영도 조선소. 투쟁하는 모두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버티기 위한 가장 좋은 약은 ‘힘들어도 즐겁게’라는 희망 버스의 정신입니다. ‘웃으면서 투쟁’ 속에는 눈물도 있고, 하소연도 있고, 서글픔도 있습니다. 투쟁하는 이들의 웃음은 바로 이런 웃음입니다.
어제 김진숙의 복직을 응원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더 하얗게 새버렸고, 살점 하나 없는 김진숙은 그날 크레인 위의 김진숙이 아니었습니다. 2011년보다 더 오래전 1986년의 젊은 김진숙은 까만 단발머리에 통통한 볼을 가진 조선소 용접공이었습니다.
“쥐똥이 섞인 도시락을 먹으며 떨어져죽고 깔려 죽고 끼어 죽고 타죽는 동료들의 시신을 보며 그 사고보고서에 ‘본인 부주의’라고 지장을 찍어주고 내가 철판에 깔려 두 다리가 다 부러졌을 때도 ‘본인 부주의’에 누군가 또 지장을 찍어주며 산재처리를 피하던 현장”에서 일하던 스물다섯의 김진숙은 죽으려고 올랐던 지리산에서 본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 1년간 더 살아보자고 내려와 노동조합을 알게 됐고, 유인물 몇 장에 불순분자 빨갱이가 되어 해고되었습니다. 그 세월이 35년입니다.
기본적인 인간다움을 외쳤던 1986년, 기본적인 인간다움마저 포기해야 했던 크레인 35호에서의 투쟁, 다시 한 번 그 인간다움을 찾기 위해 암 투병 끝에 새롭게 투쟁을 결심한 2020년. 김진숙의 미래는 결코 눈물이 아니길 바랍니다. 2011년 그날, 하늘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던 김진숙의 몸짓이 어제는 땅 위에서 함께했습니다. 이 신나는 투쟁이 올해가 가기 전에, 정년이 지나기 전에, 복직이라는 희망 버스에 올라타길 바랍니다.
활동후기
평화를 위한 세계 시민의 선언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발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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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본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홍대 지역이 풀어야 할 본질적인 문제인가? 만약 그렇다면 홍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은 관광특구 지정뿐인가? 관광특구 지정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됐을 때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치구 행정은 지역을 위해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인가?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