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어느 길목을 지나고 있는 걸까요? 펜데믹은 우리 앞에 지금껏 본 적 없는 세상을 열어놓았고, 개인과 공동체는 새로운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긍정과 부정의 예측이 교차하며 우리가 꿈꿔왔던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더욱 불확실해졌습니다. 무엇 하나 단언할 수 없지만, 우리가 시대의 전환을 마주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문화연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곳부터 들이닥친 재난의 위협, 그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는 불평등과 차별, 때로는 무기력마저 느끼게 하는 기후의 위기 앞에 수없이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단박에 지금의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할 속 시원한 답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문화연대는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기보다 당장 해야 하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운동’은 사회와 문화의 면역력입니다 운동은 지금껏 폭력과 불평등에 맞서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다양성을 지키는 싸움에 나섰습니다. 시민에게 힘을 부여하고, 사회와 문화의 진보를 위해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운동의 실패와 역부족은 있었지만, 운동의 작용 없는 사회와 문화는 없었습니다. 전 지구적 위기를 눈앞에 둔 지금이야말로 운동의 힘이 필요한 때입니다. |
우리는 이 시대의 어느 길목을 지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