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소식


기자회견도라산역벽화 원상회복과 예술저작권 수호를 위한 기자회견 (12/15)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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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수) 10:00, 한국건강연대 강당에서는 "도라산역벽화 원상회복과 예술저작권 수호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올해 5월, 도라산역에 설치된 97미터 규모의 벽화를 작가인 이반 선생님과 일절 상의도 없이 철거하는 비상식적인 사태를 맞아 많은 문화예술인, 시민사회원로가 작품의 원상회복에 나선 상황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민미협 박흥순 회장, 민주당 최문순 국회의원, 이반 작가 등이 참여하여 각자 도라산역 벽화 원상회복에 대한 의견과 입장을 밝혀 주셨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최문순 의원은, "예술인들이 더이상 이념에 희생되지 말아야 한다"며 말문을 열고 국회 차원의 조사 진행과 통일부 등 정부 차원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박흥순 민미협 회장은 상식 밖의 행위에 대해 미술인들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히고, 도라산역벽화는 끝내 원상복귀되어야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반 작가는, 실제 5월 18일에 철거된 상황을 6월에야 다른 지인을 통해 인지하였다고 합니다. 그 동안 '창조와 조국'이라는 컨셉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이반 작가에게 작가와 아무런 상의없이 작품이 철거되는 나라라는 상황은 너무나 당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본인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열정을 보이신 이반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국격을 논할수 있겠냐고 힘주어 발언하였습니다.


기자회견 후, 요구사항이 적힌 문서를 들고 통일부로 향했습니다. 이반 작가 포함 관계자 8인 정도만 통일부에 나섰음에도 종로경찰서 형사들 2~3인이 따라와 적잖이 귀찮게 했습니다. 결국 통일부 내에는 이반 작가 포함 4~5인의 관계자, 기자들만 들어가 통일부 담당 직원에게 기자회견문 및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이번 도라산역벽화 철거 사건은, 비상직/몰상식적인 일인만큼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분노를 표하며 함께할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만약 통일부가 벽화를 원상복귀하고 적절한 사과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책위는 즉각적인 법적 대응 등의 대응을 해나갈 계획입니다.